<욕망의 경제학>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대해 초점을 수익이나 손실 중에서 어디에 맞추는가에 따라서 수용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하는 내용이 있다.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손실에 초점을 맞춰 상황을 설명하면 사람들의 수용 방식이 상당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령 같은 수술도 10퍼센트의 사망률을 제시할 때와 90퍼센트의 생존율을 제시할 때 그 반응이 확연히 다르다. 전자의 경우 사망률이라는 부정적 측면에 집착해 잠재적인 손실에 반감을 보인다.1
손실에 대한 반감은 분명 불합리한 반응일 수 있다. 가령 내가 여러분에게 이미 1,000달러를 준 상황에서 추가로 500달러를 받을지 아니면 반반의 확률로 1,000달러를 받을지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떠할까? 다시 말해 여러분은 확실하게 1,500달러를 받는 것과 1,000달러 아니면 2,000달러를 받는 도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확실하게 1,500달러를 받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이 선택은 합리성에 대한 표준경제학의 시각에 어긋나지 않는다. 여러분은 1,000달러와 1,500달러 그리고 2,000달러의 상대적 효용을 따진 다음 선호하는 쪽을 선택했을 뿐이다.
이번에는 다른 상황을 가정해보자. 내가 여러분에게 2,000달러를 준 다음 500달러를 돌려주든지 아니면 반반의 확률로 1,000달러를 돌려주거나 돈을 몽땅 갖는 선택안을 제시한다면 어떠할까? 여러분은 다시 한 번 확실하게 1,500달러를 갖는 것과 1,000달러 혹은 2,000달러를 갖는 선택에 직면했다. 제시되는 방식만 다를 뿐 선택 내용은 똑같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손실을 기준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대다수 사람이 확실한 1,500달러를 포기하고 도박을 선택한다. 이 선택은 이전의 선택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각 액수의 상대적 효용을 고려하지 않고 결정을 내린다. 초점이 수익이냐 손실이냐에 따라 각 액수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셈이다.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00달러가 더 들어오는 것으로 받아들이느냐 또는 500달러를 빼앗기는 것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의사결정에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인데, 내용에는 이해가 가면서도 그 예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1,500달러와 2,000달러 도박을 선택하는 예에서 손실에 초점을 맞추는 두번째 상황에서 대다수 사람이 확실한 1,500달러를 포기하고 도박을 선택한다.
라고 했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1,500달러 받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궁금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예시를 가지고 선택해보라고 했지만 내가 물어본 모든 사람들이 확실한 1,500달러를 받는 것을 선택했다. 내 생각엔 손실에 대한 반감이 더 크다면, 돈을 잃을 가능성이 큰 도박보다는 1,500달러라도 확실하게 챙겨놓는 것이 더 맞는 것 아닌가 싶다. 이 책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도박을 하면 1,000달러는 잃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1,500달러를 받기로 하면 500달러는 100%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도박을 선택하는가 본데, 여전히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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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J. McNeil et al., “On the Elicitation of Preferences for Alternative Therapie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06, no. 21(1982): 1259-1262; K. Armstrong et al., “Effect of Framing as Gain Versus Loss on Understanding and Hypothetical Treatment Choices: Survival and Mortality Curves”, Medical Decision Making 22, no. 1(2002): 76-83. ↩